<앵커 멘트>
북미지역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이 화성보다 춥다고 전할 정돈데요.
열차가 철로에 얼어붙는 등 교통대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 대륙의 수은주는 또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미네소타가 영하 37도, 디트로이트, 시카고도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입만 빼고 얼굴을 가렸는데 콧수염이 얼었네요."
<녹취> "손가락이 완전히 얼어붙어서 손대면 금방이라도 부서져 버릴거 같아요."
뉴욕은 1896년에 쓰여진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파에 칼바람까지 불면서 아침 6시를 넘은 이곳 뉴욕의 체감온도는 영하 40도에 육박합니다.
잠시라도 숨쉬고 서 있는게 고통스러울 정도입니다.
최악의 북극 한파에 지금까지 21명이 숨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는 물론 특히 눈 치우던 사람들이 심장마비로 변을 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시카고로 향하던 대륙 횡단열차는 철로에 얼어붙었습니다.
승객 5백여 명이 꼼짝못하고 하룻밤 고립됐습니다.
<녹취> "열차 승객 후속열차가 구하러 온다던데 그 열차도 고장나버렸답니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이 한때 폐쇄되는 등 북동부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수천편이 결항됐습니다.
<녹취> "항공기 승객 결항됐다는데 다음 비행편 안내도 없고...어디 가 있을 곳도 없어요."
외신들은 이번 한파가 남극,북극은 물론이고 지구 밖 화성의 일부 지역과 맞먹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