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한파가 몰려올 때는 집안에 계셔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한랭질환을 의외로 집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67살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꺼운 옷을 겹겹이 껴입고, 손에는 장갑을 낀 채 이미 백골이..."
숨진 지 5년 만에 발견된 김모 할머니.
발견된 장소는 다름 아닌 집안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보건당국에 신고된 한랭질환자 발생장소는 길거리에 이어 집이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쪽방촌 거주자 : "난방이 안돼서 전기장판을 깔고 그래도 추워서 옷도 다 입고 자고 그래요."
환자의 60%는 5~60대, 하루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였던 12월 11일부터 16일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정소원(교수/가정의학과) : 노약자는 열을 잘 만들어내지 못해서 추위에 취약하며, 어린이는 체표면적이 넓어서 열손실이 더 큽니다."
일반인의 적정 실내온도는 20도 안팎.
노약자와 어린이는 25도 안팎에 습도 50%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저소득층 노인과 심혈관질환자는 한파에 취약한 만큼, 주변 이웃과 복지 당국이 한번 더 챙겨봐야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