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실적과는 상관없이 고액 연봉을 받아온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연봉이 30-40% 삭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봉 삭감 바람이 계열 금융회사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한 달에 평균 2억 원 안팎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1년 연봉을 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억 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지주 회장은 26억 원,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억 원 수준입니다.
실적과 관계없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도 꼼짝 않던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회장 보수를 30~40% 줄이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습니다.
<녹취> 금융지주사관계자(음성변조) : "당국에 그런 삭감안을 제출한 건 맞아요. 성과급 부분을 좀 많이 내리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 보수는 10억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회사 이익이 줄면 성과급도 그만큼 낮추도록 성과보수 체계를 개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호을 금융지주사 회장의 보수가 삭감된 뒤 지주사 산하의 나머지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보수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금융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지주 회장이 정해지고 나면 그 다음에 밑에 행장이나 자회사 사장단들이 정해질 거거든요."
하지만, 지난해 연말까지 금감원에 내기로 했던 구체적인 연봉삭감 계획서는 금융지주사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