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인이 참가하는 세계포커대회가 지난해 말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대회 주최 측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참가비를 받은데다 장소도 카지노가 아니라는 이유에섭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외국인 130여 명이 참가해 일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던 세계포커대회 장소입니다.
경기가 한창 진행돼야 하지만 대회장은 텅 비었습니다.
경찰이 불법 도박 개장 혐의로 수사를 시작하자 닷새 만에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장소를 제공한 호텔도 경찰 수사 전까지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00호텔 관계자 : "이런 행사가 금전이 오고 가지 않는 순수 이벤트로 봤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도박 혐의는 전혀 인지를 못했었고요."
경찰은 1인당 3백만 원의 참가비와 우승 상금 1억 원을 판돈과 도박 이익으로 간주하고 이 대회를 대행한 국내 행사업체 대표 등 4명을 도박 개장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대회 명목이었다 하더라도 외국인의 합법 도박이 가능한 카지노 영업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렸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고광언(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중국 게임회사인 L회사로부터 세계포커투어 아시아 토너먼트 대회 개최를 의뢰받아 영리 목적의 도박장을 개장하였으며…"
경찰은 포커 대회의 장소를 제공한 호텔과 그 직원도 도박개장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사실을 관할 지자체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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