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제철소 건설 등 묵은 현안 ‘속도’ 기대

입력 2014.01.16 (21:02)

수정 2014.01.16 (21:10)

<앵커 멘트>

이번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철소 건설 등 지지부진했던 양국 간 경제 현안들도 잇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어서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오디샤주에 있는 총 면적 천만 제곱미터 규모의 포스코 제철소 건설 부집니다.

2005년 인도 정부가 채굴권과 부지 제공을 조건으로 직접 투자를 요청한 사업이지만, 8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했습니다.

부지 확보를 둘러싼, 주 정부와 주민간 갈등 때문인데, 걸림돌이 됐던 환경 관련 법적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결됐습니다.

<녹취> 싱(인도 총리) : "포스코의 오디샤 주 대규모 철강 제철소 프로젝트는 앞으로 수주 내에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포항제철소의 절반이 넘는 연간 8백만 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이 가능해진 겁니다.

제철소 인근의 철광 탐사권에 대한 약속도 받아내 원료 조달과 생산이 한 번에 이뤄지게 됐습니다.

<녹취> 윤용원(포스코 인디아 법인장) : "국내 및 동북아 철강 시장의 포화를 고려해볼 때 최고급 철강 제품을 낮은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인도 경제 및 한-인도 양국간 협력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인도 측이 소극적인 입장을 바꿔 CEPA 즉,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개선에 동의한 것도 성과입니다.

일본에 비해 15%가량 적었던 관세 인하 대상 품목이 확대돼, 상품뿐 아니라, 투자와 서비스 등에서도 두 나라 간 교역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원동(경제수석) : "인도가 CEPA에 대해서 적극적인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전하는 것 자체가 한국과의 경협의 필요성에 대해 굉장히 다시 인식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이 이중과세 방지에 합의하면서,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세금부담도 크게 줄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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