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이렇게 우리나라까지 밀려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서울에서는 올 들어 첫 미세먼지 예비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런 중국발 미세먼지는 요즘 같은 1월에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왜 그런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곽만 겨우 드러낸 태양, 그 아래 서울 도심은 더욱 뿌옇습니다.
오후 들어 치솟기 시작한 미세먼지농도는 평소의 네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백문현(서울 도봉구) : "앞이 안 보이니까 답답하고 숨쉬기도 좋지 않은 것 같고요."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17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백령도 234, 광주 114, 대구도 80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중부지방은 평소의 최고 여섯 배, 남부지방도 두 세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서울엔 새해 첫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내일 오후부터 점차 사라지겠지만, 이달엔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난히 잦겠습니다.
연간 미세먼지농도 분석결과, 1월은 평균 60마이크로그램으로, 황사철보다 오히려 높아,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겨울엔 중국에서 바람이 곧장 밀려오기 때문에, 중국 내 대기질의 영향을 그대로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유덕(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 "중국은 난방 등 영향으로 미세먼지농도가 1월중에 가장 높게 나타나고요, 이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도 겨울철 특히 1월 중에 미세먼지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에는 폭죽으로 미세먼지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춘절이 끼어있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중국발 미세 먼지를 관측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지상에 있는 관측소에서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거나 지구 위를 도는 저궤도 위성에서 미세 먼지 흐름을 분석하는 것인데 둘 다 관측에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는 보다 정밀한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오는 2018년 한반도 상공에 정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리기로 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상에서는 바다나 외국의 환경을 관측할 수 없고 저궤도 관측 위성은 한반도를 2분 만에 지나가버려 연속적인 관측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미국 인공위성 전문 업체와 함께 정지궤도 복합위성을 개발하는 공동 연구에 착수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개발 중인 정지궤도 복합위성입니다.
무게는 3톤에,길이는 8.9미텁니다.
한반도 상공 3만 6천㎞ 높이에서 지구의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기 때문에 한반도 위에 머물며 24시간 365일 관측하게 됩니다.
<인터뷰> 크리스 랜들(볼에어로사) : "환경과 대기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시공간적인 분석 정보를 얻을 수 있기때문에 정지궤도에서 관측은 중요합니다."
개발하는 위성 임무는 대기권의 빛을 분석해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고대호(박사) : "단순히 빛을 보는 것만 아니고 대기 중의 스펙트럼을 보면서 오염물질이 어느 정도 어디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최첨단 장치..."
한반도와 주변 바다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인도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까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위성의 발사시점은 2018년.
이번 정지궤도 복합위성 계획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정지궤도에서 지구상 환경을 감시하는 세계 최초 국가가 됩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에서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