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하원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법 조항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하도록 미 국무장관이 직접 압박하라는 건데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직후 미국의 이해를 구하려고 매달려온 일본 정부로선 압박을 느낄만 합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는 세출 법안 7장, '국무부 해외업무 세출법안'에 들어있습니다.
국무장관이, 지난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이 제기한 사안들을 해결하라는 겁니다.
결의안은, 2차 대전 당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법적 강제력이 없는 부속 보고서 형태지만, 위안부 문제가 미국의 공식 법안에 포함된 건 처음입니다.
또 '연방정부가 세출법안 보고서를 준수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어 행정부는 정치적 차원에서 이를 존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만큼 미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일본 정부의 사과를 압박하는 효과가 적지 않습니다.
하원 청문회장에서는 아베 총리의 최근 행태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의원의 공개 발언도 나왔습니다.
<녹취>코널리(미 하원 의원)
한편, 스티브 쉐벗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소위 위원장은 최근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해한다는 교도통신 보도는 번역 오류이며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결의안 준수 요구가 포함된 이번 세출 법안은 상하 양원이 함께 마련한 만큼 상원 통과도 확실시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