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개인정보 대량 유출로 촉발된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이 380만 건을 넘었습니다.
어제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신청 폭주 사태는 다소 둔화된 양상입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드사 고객센터에는 이른 오전부터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직원들이 정부 발표문을 나눠주며 안전하다고 설명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는 고객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불안하니까 나왔어요. 농협, 국민은행 다 처리하고 지금 여기온 거예요. 아침 9시부터..."
하지만, 번호표를 받으려는 고객이 길게 줄을 섰던 어제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신청자 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대여섯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엊그제와 달리 대기시간도 두세 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이용익(서울 서초구) : "안심이 되는데 그래도 조금은 미심쩍은 게 있으니까..."
어제 120만 건을 넘었던 하루 신청 건수는 오늘은 88만 건으로 줄었습니다.
본점 직원 천여 명을 일선 창구에 투입한 이 은행의 경우 고객 요구 사항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재만(국민은행 남대문지점장) : "재발급 비중이라든지 카드를 해지하는 것보다도 비밀번호 변경이 상당히 많습니다."
콜센터 전화 연결은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카드사 콜센터 ARS : "지금은 상담원 연결이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대기 시간이 20분을 초과할 수 있사오니..."
정보 유출 확인은 천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카드사와 은행창구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카드 이용자들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