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건설현장 크레인에서 작업하던 인부 두 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크레인 운전 관련 안전대책이 사실상 없어서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회 신축 공사장에 크레인이 부러진채 쓰러져 있습니다.
철골 구조물은 크레인과 함께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5층 높이 크레인 작업대에서 건물에 창문을 붙이던 인부 두 명은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 "부러진거지, 갑자기 부러지니까 그냥 가속도가 있으니까 금방 저렇게 돼버렸어요."
지난해 4월에는 경기도 용인 빌라 외벽공사장에서 두명이 숨졌고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은평 뉴타운 공사장에서 사고가 나 두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크레인 지지대가 부러지는 사고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크레인을 운전하는 전문면허가 없다는 겁니다.
현재 이런 형태의 크레인을 운전하는데는 별다른 자격증이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런 장비를 운전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상단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고소 작업 크레인은 건설장비가 아닌 자동차로 분류돼 작업장치 검사도 허술합니다.
<녹취> 건설노조 관계자 : "선후배 관계 이런 어깨너머로 따라다니면서 알음알음 배우는 거예요.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라면 하라는대로..."
전문가들은 전문 자격증 제도 도입과 현장 보조기사 의무화 등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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