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복원 공사에서 5억 원 뒷돈” 주장

입력 2014.01.24 (21:14)

수정 2014.01.25 (10:52)

<앵커멘트>

광화문 복원공사 과정에서 공무원의 주선으로 거액의 뒷돈이 오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숭례문 공사를 수사하던 경찰은 광화문 공사로까지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으로 수도 서울을 상징하던 광화문.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됐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공사를 총괄 지휘하는 도편수 임무와 나무공사는 신응수 대목장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신 대목장이 입찰 경쟁자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광화문 공사를 신 대목장이 따내자 관련 기관의 공무원이 입찰에서 떨어진 장인을 지목하며 '도와주라'고 얘기해 돈을 건넸다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5억 원을 뒷돈으로 건넸다는 주장인데, 당시 광화문 나무공사의 전체 비용은 5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인터뷰>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떨어졌던 다른 굉장히 사람이 어렵다는 관에서의 압박이 있어서 보조를 해줘야 된다. 1억 원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요구하는건 5억 원이었다."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광화문 공사로까지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신 대목장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문화재청은 경찰이나 감사원 조사에서 관련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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