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대규모 시위사태가 벌어졌던 브라질에서 올들어 월드컵을 반대하는 첫 폭력시위가 벌어져 브라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시위 발생지가 우리 한국팀이 경기를 벌일 곳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우리 축구대표팀이 알제리와 경기를 벌일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시.
시청 앞에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듭니다.
그리곤 월드컵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내 곳곳을 행진합니다.
<녹취> "월드컵은 필요 없다. 보건에 돈을 써라!"
밤이 되자 시위는 점차 폭력적으로 변질됩니다.
닥치는 대로 건물 유리창을 깨고, 보이는 대로 부수고 넘어 뜨리고, 불을 지릅니다.
복면시위대들이 두시간여 동안 난동을 부리는 동안 경찰은 지켜만 봅니다.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시위 여파로 3시간 이상 대중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실비아 베아트리스(버스 승객) : "길거리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시위하면서 물건들을 부술필요는 없쟎아요"
앞서 브라질 북부에서는 대통령이 월드컵 경기장 준공식을 하는 동안 밖에선 월드컵 반대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넉달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기간 '블랙 블록'을 비롯한 과격 단체들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폭력시위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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