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중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를 당한 진천 중앙장로교회 부상자 13명(남자 6명, 여자 7명)이 20일 오후 안양 샘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이들이 전인치유병동에 입원해 폭발 소음으로 인한 고막 파열 등 청각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19일 귀국해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나 처참한 테러 현장이 떠올라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샘병원 의료원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폭탄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처치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심신안정을 위해 정신치료요법을 병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샘병원은 26일까지 치료한 뒤 결과를 봐 추가진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은 전쟁, 고문, 자연재해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뒤 느끼는 고통과 공포감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폭탄테러 생존자 30명은 19일과 20일 사이 모두 귀국했으며 부상 정도가 심한 이들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샘병원이 2007년 아프간 납치 부상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어 외교부 산하 한국위기관리재단 추천으로 치료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샘병원은 2007년 9월 아프간에서 무장세력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21명을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