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조기 대선과 연립정부 구성’ 타협안 서명

입력 2014.02.22 (06:36)

수정 2014.02.22 (07:55)

<앵커 멘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하루 동안 100명 넘은 사망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에서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타협안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친서방 대 친러시아로 갈린 정국 불안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이른바 '피의 목요일' 하루 뒤인 어제 정부와 야권은 조기 대선과 연립정부 구성 등 타협안에 서명했습니다.

의회는 투옥 중인 야당 지도자 티모셴코 전 총리의 석방 법안도 가결했습니다.

이번 합의 등으로 최악의 유혈사태는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경찰과의 무력 대결에 앞장선 과격 야권 세력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현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조기 퇴진만이 사태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합의 발표 뒤에도 수도 키예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서로 총격전을 계속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동부 지역과 친유럽 성향인 서부 지역 간의 정치적 분열이 너무 깊어,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한편 이번 타협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환영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차질없는 합의사항 실천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국이 안정될 때 까지 2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지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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