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이 돈 된다…경매시장 ‘후끈’

입력 2014.02.22 (06:48)

수정 2014.02.22 (07:54)

<앵커 멘트>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관심받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는 게 매력인데, 투자 구조가 다소 복잡한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처음 진행된 부실채권, 즉 NPL 공개 매각.

매물로 나온 채권이 소개되자 이목이 집중됩니다.

6백명 넘는 투자자들은 복도까지 꽉 채웠고, 매물의 절반이 현장에서 매각됐습니다.

<인터뷰> 이주현(부실채권 투자자) : "아무래도 NPL 투자를 하게 되면, 좀 더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도 있거든요.+수익률이 좀 높다고 판단한거 거든요."

최근 실제로 부실채권이 매각된 한 주택인데요.

어떻게 수익을 볼 수 있는 건지 이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주택을 담보로 한 은행 대출은 3천6백여만 원.

연체가 계속되자 해당 은행은 대출금을 받을 권리, 즉 채권을 투자자에게 팔았습니다.

매각 가격은 3천만 원 수준.

새 채권자가 된 투자자는 차액 6백만 원을 벌 기회를 얻게 된 셈입니다.

부실채권 투자의 수익률은 최근 10~20% 선.

다만, 부동산 경매를 기초로 한 투자이기 때문에 경매에서 제값을 받아내지 못하면 상당한 손실를 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부동산 경매에 대한 지식 없이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인터뷰> 강은(경매정보업체 팀장) : "나보다 앞선 선순위 채권자가 누가 있는지 파악을 하셔서 그 금액을 잘 따져보셔야 되는데요.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팔린 주택 부실채권은 1조 4천여 원 규모.

5년 전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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