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안내고 통과…체납액 급증

입력 2014.02.22 (07:37)

수정 2014.02.22 (09:23)

<앵커 멘트>

요금을 내지 않고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통과하는 차들이 해가 갈수록 늘면서 통행료 체납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체납된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해 단속반이 활동하고 있지만 공짜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통로입니다.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승용차가 지나가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통행료를 내지 않은 겁니다.

체납 전담팀이 뒤쫓아보지만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밤늦은 시간.

통행료 체납 차량과 단속반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며 단속반을 떨쳐내려 했지만 아파트 주차장에서 붙잡혔고 결국, 압류됐습니다.

이 차는 2년 동안 400여 차례, 500만 원의 통행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체납 통행료를 받기 위해 얌체 차량 운전자의 집을 찾았지만 운전자는 없고, 전화를 걸자 오히려 배짱입니다.

<인터뷰> "체납액이 250만 원이 넘어요. (왜 그렇게 비싼가요?) 부과 통행료가 붙어서 그렇습니다."

최근엔 천 번 넘게 통행료를 내지 않아 수천만 원이 밀린 고액 체납자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속도로 통행료 체납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천 11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체납액은 129억 6천만 원에서 지난핸 164억 원, 2년 사이 27%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명근 차장(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 "미납차량 증가는 통행료 누수의 주 원인이 되기때문에 저희 체납징수팀은 미납차량 근절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 징수.."

고속도로를 한 푼도 안내고 공짜로 이용하는 악성 얌체 운전자들. 처벌을 강화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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