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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목숨을 잃은 연극인 최정운씨의 베트남 부인을 돕겠다는 '수상한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유족과 동문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베트남 부인을 돕겠다는 순수한 단체도 있겠지만 대개 보상금 관련 이야기를 꺼내는 터라 사기피해의 우려도 큰 상황이기때문이다.
최씨의 보상 협의 등을 대리하는 김영일 경성대 연극영화과 8기 동기회장은 25일 "'부인을 돕고 싶다'며 개인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다문화 단체의 전화가 하루 20∼30통씩 걸려와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단체를 의심할 수는 없지만 최근 한 단체에서 '보상금을 CMA 통장에 넣어야 돈이 불어난다'는 등 누구나 아는 사실을 알려주겠다며 부인 연락처를 요구했다"며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등록 비영리 단체도 아니고 다문화 단체에 근무하는 지인도 들어본 적도 없는 단체였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부인은 남편과의 추억이 깃든 한국에 정착하길 원하고 있다. 부인은 2012년 최씨와 결혼했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 비자 연장 등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일이 잦아 실제 한국에 거주한 기간은 길지 않다. 유일한 버팀목이던 최씨가 변을 당해 홀로 적응하기 어려운 데다 온갖 단체가 접근해 오는 통에 주위의 걱정이 가득하다.
이런 우려 탓에 최씨의 대학 동문은 부인에게 베트남에 출국했다가 차후 귀국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 씨는 "누군가 접근해 부인이 사기를 당하지는 않을지 솔직히 걱정"이라며 "베트남 현지에 정운이 큰형의 부인과 자녀가 있어 그들과 함께 살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씨의 부인이 사는 담당경찰서의 외사과에서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빨리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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