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남해안에선 제철맞은 도다리 쑥국이 봄기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힘겨운 겨울을 이겨낸 어민들이 기력을 찾기위해 먹는 전통 보양식인데요,
박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뱃길 40분을 달려 도착한 청정해역 소지도 앞바다.
바다에 펼쳐 놓았던 그물을 끌어올리자, 펄떡이는 봄 도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까지 금어기를 보낸 봄 도다리는 지금이 연중 최고 맛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진부곤(통영 자망어민) : "산란을 하고 난 이후에 새살을 올려서 살결이 아주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나면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섬마을 양지 바른 언덕에 앙증맞게 싹을 틔운 쑥.
추운 겨울 얼었던 땅에서 올라온 봄 쑥은 약쑥으로 불립니다.
싱싱한 도다리를 손질한 뒤 된장을 말갛게 풀고 푹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향긋한 쑥을 넣고 끓여낸 남해안 별미 도다리 쑥국.
이른 봄 짧은 기간만 맛볼 수 있는 도다리 쑥국은 힘겨운 겨울을 이긴 어민들의 기력을 되찾게 하는 보양식입니다.
<인터뷰> 강순연(통영시 욕지면) : "쑥이 약쑥입니다. 쑥하고 도다리하고 합이 맞아서 끓이면 엄청 시원하거든요. 그래서 도다리 쑥국을 끓여서 손님에게 냅니다."
바다와 들판의 기운을 함께 담은 상큼한 도다리 쑥국이 봄이 이미 우리 곁에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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