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이런 호화 사저까지 버리고 달아난 우크라이나 대통령...
결국 '공개 수배자' 신세가 됐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전단에 얼굴이 실리고 국민들로부터 쫓기는 처지가 됐습니다.
새롭게 들어선 우크라이나 정부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시위 유혈 진압과 살상 혐의 등을 적용해 공개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한 건 '친유럽'성향의 시민과 야당들이었습니다.
반대로 야누코비치 쪽은 '친러시아' 성향이었는데 이 추종자를 잃어버린 러시아가,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러시아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시위 현장에 러시아 국기가 등장했습니다.
권좌에서 쫒겨난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러시아 시위대 입니다.
친유럽 성향 시민들에 대해선 집단 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같은 친러. 반유럽 시위가 우크라이나 지방도시로 번지고 있습니다.
친러 정권을 공격하던 키예프광장 시위와 정반대 시위입니다.
러시아 역시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끌어내린 반러 세력과 서방국들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러시아 총리) : "군사 반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건 정신 나간 행태입니다!"
흑해함대의 모항 세바스토폴이 있는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합병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등 러시아의 군사개입설까지 제기됐습니다.
<녹취> 수전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군사 개입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될 겁니다. 누구도 우크라이나의 영토 분열은 원치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실각을 공식화하면서, 과도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긴급 구제 금융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시위와 소요사태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 분열에다, 서방과 러시아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띤 시위가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독립 이후 최대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일 정부, ‘일본해’ 홍보 영상까지 제작
<앵커 멘트>
다음은 일본 소식인데요, 뭐 늘 그래왔듯이 좋은 얘기가 들려오는 법은 없습니다.
일본, 지난해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더니 이번에는 동해를 일본해라고 우기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잠깐 보실까요?
<녹취> 일본 외무성 동영상 : "유라시아 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 해역을 '일본해'라고 이름붙인 건 우리 일본이 아닙니다."
<녹취> "국제해사기구, 국제민간항공기구, 유니세프, 유네스코 등 모든 국제기관이 '일본해'라는 단독 명칭을 쓴다는 방침입니다."
<리포트>
독도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이 영상도 일본 정부, '외무성'이 공식 제작했습니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18세기부터 국제 사회에서 통용됐다며 '동해'라는 명칭보다 앞선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2006년에도 이런 영상을 만든 적이 있는데 최근 동해병기 법안이 미국에서 통과되자 다급해졌는지 이걸 재편집해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일본어판만 홈페이지에 게재했지만 조만간 영어, 심지어 한국어 버젼까지 만들어올린다고 하네요.
일, 고래잡이 감시에 ‘적반하장’
'바다'와 관련해서 일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독도,동해 문제도 그렇지만, 한동안은 원전 오염수 때문에 우리까지 공포에 떨게 했고, 요즘은 무분별한 고래잡이로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이 감시를 하고는있는데 일본의 '적반하장'식 횡포 때문에,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남극해.
일본 고래잡이 배 옆으로 국제 환경감시단체인 '시 셰퍼드' 대원들이 불법 포경 단속에 나섭니다.
하지만,일본 포경선은 철제 케이블을 던지며 접근을 막습니다.
놀란 대원들이 고래를 잡지 말라며 붉은색 신호탄을 연신 쏘아대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녹취> 피터(시 셰퍼드 선장) : "이런 식의 고래잡이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잘못 하는 건 우리가 아닙니다. 당신들입니다!"
또 다른 포경선 앞을 소형 보트가 아슬아슬하게 가로지릅니다.
금방이라도 부딪칠 듯 목숨을 건 단속입니다.
워낙 위험한 단속이다 보니, 배 끼리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까지 빚어집니다.
<녹취> "앗! 지금 (배가)충돌했다!"
불법 포경으로 일본이 잡아들이는 고래는 연간 천 마리가 넘습니다.
지난 1986년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상업용 포경이 금지됐지만, 연구 목적으로 잡는다고 핑계댄 뒤 대부분 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만, 일본 정부는 되레 단속을 문제 삼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시 셰퍼드의 이런 방해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호주 등 세계 국가들은 일본의 불법 포경을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해 놓은 상태로, 올 상반기에 판결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우주에서 본 한반도…칠흑 같은 북
<앵커 멘트>
미 항공 우주국 NASA가, 우주에서 내려다본 '한반도의 밤'을 공개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여기 보면 '노스코리아' '평양'이라고 쓰여 있는데, 바로 여기가 북한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 아래쪽 남한과는 달리, 거의 칠흑같은 어둠에 잠겨있습니다.
나사는 이날 북한의 전력 사용량이 남한의 14분의 1 수준이었다면서, 그만큼 경제가 암울 하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시 오브 재팬', 일본해라는 명칭을 썼네요...
나사도 이 문제에 있어선 개념이 좀 부족한 듯합니다.
미, 항공기 ‘신발 폭탄 테러’ 경계령
미 국토안보부가 공항과 항공사들에게 '신발 폭탄' 테러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보고 계신 이 사진이 실제 테러에 쓰였던 신발 폭탄입니다.
미 보안 당국은 당장 무슨 테러 조짐이 포착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어쨌든 당분간 검문 검색 강화될 듯하니까 미국 방문하실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