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파업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코레일에서 예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승차권 수백장이 중복 발권됐습니다.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고, 좌석이 없어 목적지까지 서서 간 승객도 많았습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쯤 충북 영동역에서 대전행 무궁화호에 탄 최재덕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신이 예매한 좌석에 이미 다른 승객이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재덕(중복예매 피해 승객) : "3호차에 49번인데 앉아 있더라고요,손님이. 같이 중복이 됐더라고요,좌석표가요. 그래서 왜 그런가 했더니..."
알고 보니 최 씨가 구입한 좌석표는 중복 발권된 것이었습니다.
그제 오후 5시부터 어제 새벽 3시까지 전국의 역과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중복 예약되거나 발권된 승차권만 모두 8백 60장이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다른 자리에 앉거나 표를 끊고도 좌석이 없어 목적지까지 서서 가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코레일은 승차권 예매정보를 담는 서버가 오작동을 일으켜 열차표가 중복으로 발매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임인순(코레일 홍보기획부장) : "주 서버가 이상이 있으면 다른 서버가 대신 할 수 있게 동일한 정보를 계속 유지를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된 것 같아요."
코레일은 중복된 승차권을 갖고 탄 승객에게 다른 좌석을 안내하거나 항의하는 승객에게 환불을 해줬지만, 허술한 시스템 관리에 대한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