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6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전세값 고공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1년 반 넘게 오르기만 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때문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해 전세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정부가 매매와 월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올 들어 전세로 나온 집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월세나 반전세로 계약이 체결됩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보증금은 기존 세입자를 빼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른 금액만큼 월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려고 하는 거죠."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봤자 받는 이자는 연리 3% 수준.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연 6-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집주인에겐 월세가 이익입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전세 매물은 지금 많이 있진 않고요. 단지별로 한두 개 정도 있을까 말까한데..."
반대로 세입자들은 부담이 적은 전세를 선호해 전세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에서는 불과 두 달 만에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적게는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전셋값은 78주 연속 오르며 '미친 전셋값'이란 말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전셋값과 집값의 비율인 전세가율도 일부 지역에서는 70%를 넘은 지 오래고, 전국 평균이 61%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전세수요가 여전하고 수요불균형으로 인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주택매입수요로 늘리고 주택시장의 변화에 맞춰 월세 세입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