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 차량 급발진 8대 파손…원인 조사

입력 2014.02.26 (21:28)

수정 2014.02.27 (08:48)

<앵커 멘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차량이 갑자기 출발하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 8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정차해 있던 차량이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돌진합니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더니 한 바퀴를 돌아 반대쪽 기둥에 부딪히고 나서야 가까스로 멈춰섭니다.

차량 핸들을 꺾지 않았으면 맞은편 벽에 그대로 가 부딪힐 뻔 했습니다.

불과 5~6초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운전자 73살 이 모씨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출발하려고 기어를 바꿔넣는 순간 차가 갑자기 출발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 모씨(운전자) : "'D'로 기어를 넣는 순간에 그냥 나가는거야. 냅다 그냥...소리가 빵하고 굉음이 천둥소리도 그보다는 덜할거예요. 브레이크가 들어야 막지.."

이 사고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8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여러차례 충격이 있었는데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재(수원중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최종적으로 또 한 대를 받고 정지하게 된 거고요, 나머지는 그 충격으로 인해서 밀리면서 연쇄적으로.."

차량 제조사는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차량에 기록된 테이터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함에 따라 CCTV와 바닥의 타이어 흔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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