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SK 그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판결 직후 즉각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고 사업 재점검에 들어갔지만,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SK 임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하루종일 술렁거렸습니다.
<녹취> SK 직원 : "(분위기가)어두웠고, 당혹스럽고 참담하고 그런 상황이죠. 어떻게 될 건지 궁금도 하고요."
SK 그룹은 판결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주요 사업을 책임지는 경영진 17명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녹취> SK 관계자 : "전략위원회와 글로벌 성장위원회 등 6개 위원회가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그룹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에너지 사업과 자원 개발, 반도체 사업 등 그룹 주력사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실제로 최 회장이 구속된 뒤 STX에너지와 ADT캡스 인수가 무산됐고,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업도 지지부진해졌습니다.
<인터뷰> 강현철(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오너가 부재된 기업은 합작 투자나 큰 그림의 중장기적 투자에는 상당히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런 투자를 주저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최태원 회장 형제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만간 등기이사 사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