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반도 사실상 장악…긴장 고조

입력 2014.02.28 (21:28)

수정 2014.03.14 (15:27)

<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의 이 시각 모습 보셨는데요.

러시아계 무장 세력들이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점령했습니다.

크림반도가 사실상 러시아에 장악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로 급파된 연규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복을 입은 무장 세력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새벽녘에 군사 작전을 벌이듯,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수도의 심페로폴 공항을 점령했습니다.

이들이 러시아 군인인지, 러시아계 주민으로 구성된 의용군인지 물었지만 대답은 '크림은 러시아 땅'이라는 말 뿐입니다.

<인터뷰> 공항 장악 무장세력 대표 : "우리는 크림지역이 더이상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길 원하지 않습니다."

의회 역시 이틀째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했습니다.

건물 옥상엔 러시아 국기가 게양됐고, '크림은 러시아'라는 벽보도 내걸렸습니다.

의회로 진입하는 주요 도롭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

친 러시아계와 현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지하는 친유럽 주민들 사이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상자가 수십 명입니다.

크림공화국 의회는 오는 5월 러시아와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의해 장악되다시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함대 등 러시아 해군 병력이 투입됐다며 군사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전투기를 출격시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권좌에서 밀려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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