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50대 남성 고속도로 역주행…차량 석대 들이받아

입력 2014.03.01 (07:21)

수정 2014.03.01 (08:19)

<앵커 멘트>

50대 남성이 고속도로를 8km를 역주행하다 차량 석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이 추격전 끝에 잡고 보니 운전자는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한 대가 불꽃을 튀기며 역방향으로 질주합니다.

마주 오던 차가 깜짝 놀라 상향등을 켜며 옆으로 피합니다.

화물차는 고속도로를 8km나 역주행하며 마주 오던 차량 석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운전자 : "그때 그 순간에는 진짜 막 가슴이 떨려서 갓길에 서서 한참 있다가 출발을 했어요."

사고가 난 건 어제 새벽 5시쯤입니다.

58살 임 모 씨는 1톤 화물차를 몰고 서대전 나들목을 통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통영방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대전 방향으로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계속 역주행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3km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측정을 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 0.075%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녹취> 이종철(경사 고속도로순찰대 2지구대) : "술 냄새가 풍겨서 확인해 보니까 운전자가 국도인지 고속도로인지 구분도 못 할 정도로 취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임씨를 귀가시킨 뒤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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