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실각한 뒤 러시아도 피신한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은 도피한 것이 아니라며, 조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테러를 막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크림반도에서는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각한 뒤 일주일 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테러를 막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자신도 조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 "공포와 테러를 이용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세력에 대항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에선 러시아계 무장 세력들이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점령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복을 입은 무장 세력은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수도의 심페로폴 공항을 점령했습니다.
<인터뷰> 공항 장악 무장세력 대표 : "우리는 크림지역이 더이상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길 원하지 않습니다."
의회 역시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했습니다.
건물 옥상엔 러시아 국기가 게양됐고, '크림은 러시아'라는 벽보도 내걸렸습니다.
의회 건물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이처럼 경찰들이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함대 등 러시아 해군 병력이 투입됐다며 군사대응을 경고하면서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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