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여수 원유 유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선박의 과속, 즉 도선사의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냈습니다.
GS칼텍스 측은 허위진술과 서류 조작으로 기름 유출량을 축소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여수 원유 유출 사고의 원인을 우이산호의 과속으로 결론냈습니다.
우이산호는 통상적인 감속 지점을 3.2 Km 가량 지나치고 나서야 감속을 시도했습니다.
도선사는 당시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실패했다는 겁니다.
우이산호는 이 때문에 속도와 항로 제어가 어려워져 송유관을 충돌했습니다.
<인터뷰> "다른 선박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근데 일정 부분에 와서...마지막 부분에 와서 속력을 줄이지 못한 것이 사고의 원인입니다."
사고 직후 GS칼텍스의 초동조치는 미흡했고, 유출량도 축소했습니다.
해경은 GS칼텍스의 허위 진술과 서류조작 때문에 당초 산정한 유출량 164톤이 잘못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는 이보다 4.5배 이상 늘어난 최대 754톤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상배(경찰서장) : "중간 수사발표보다 유출량이 많아진 이유는 송유관 밸브 차단시간에 대해 GS칼텍스의 허위진술과 서류조작 등으로..."
해경은 도선사 두 명과 우이산호의 선장, GS칼텍스 직원 다섯 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원유유출사고의 직접적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경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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