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프라인 중고서점, 출판계 흔들?

입력 2014.03.01 (07:41)

수정 2014.03.01 (11:38)

<앵커 멘트>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오프라인 중고서점 시장에 진출한 지 3년이 됐습니다.

헌 책방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존 출판계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밝은 공간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서가들.

종류별로 책들이 잘 정리돼 있고, 휴식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일반 대형 서점 같지만 인터넷 서점이 만든 중고 서점입니다.

<인터뷰> 육연정(중고서점 고객) : "헌책을 팔고 있지만 전혀 헌책을 팔고 있지 않은 카페 같은 분위기, 그런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3년 전 1호점 이후 지금은 17곳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알라딘 중고서점 매니저 : "합리적인 가격이죠. 저렴한 가격에 본인이 보고 싶은 책을 구입할 수 있고 또 되팔 수 있고 그래서..."

반면 기존 중고 서점들은 매출이 줄었고, 이제는 일반 서점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익문고 대표 : "고객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문학 분야가 10-20% 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최근엔 할인 서점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고가 아닌 새책들을 변칙적으로 팔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한기호(출판마케팅연구소소장) : "아주 박리다매로 저가의 책을 새롭게 만들어서 알라딘 중고서점뿐 아니라 할인매장에 공급하고 있거든요."

알라딘 측은 책을 싼 가격에 공급할 뿐이라는 입장, 그러나 출판계에서는 단순히 싼 책만 잘 팔리게 되는 출판시장의 왜곡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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