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헤드폰, 소음 차단 못 해…‘소음성 난청’ 주의

입력 2014.03.03 (07:41)

수정 2014.03.03 (09:12)

<앵커 멘트>

음악 들을 때 헤드폰 사용하는 분 많으시죠?

이어폰에 비해 귀에 자극이 덜 가고, 외부 소리를 차단해 음악을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실험 결과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향기기 매장에서 젊은이들이 헤드폰을 고릅니다.

헤드폰 중에서도 특히 귀를 완전히 덮는 밀폐형 판매가 70%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박영웅(경남 창원시) : "헤드폰으로 들으면 확실히 주변 소음도 잘 안 들리는 것 같고…"

그러나 시판 중인 밀폐형 헤드폰 31개를 조사했더니 21개 제품은 외부 소음을 10%도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개 제품은 소음 차단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소음이 고스란히 들어오면, 음악을 듣기 위해 음량을 점점 크게 키우게 됩니다.

<인터뷰> 장기홍(교수/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오랫동안 듣게 되면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죠. 아주 초기의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원상복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영구적인 손상으로 남게 되는 거죠."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유럽의 최대 음량 제한 기준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지하철이 바로 옆을 지나갈 때 수준인 94㏈보다 더 크게 들리는 겁니다.

<인터뷰> 조경록(한국소비자원/기계전기팀장) : "헤드폰하고 재생기가 별도로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난청을 막기 위해서는 시끄러운 곳에서 헤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헤드폰을 이용할 때 음량을 낮춘 뒤 천천히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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