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운이 감돌던 크림반도 이제 경제가 문제입니다.
크림지역으로 생필품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본토를 오가는 고속버스.
승객 올가씨 얼굴에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계 아버지와 러시아계 어머니를 두었다는 올가씨는 최근의 사태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누구 편을 들겠냐며 눈물마저 보입니다.
<인터뷰> "너무 두려워요."
전에 없던 검문소가 설치되고, 통제도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양측의 경계선에 국경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본토로부터의 주요 생필품 공급이 줄면서 크림반도의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근 서너배 이상 올랐어요."
주민들은 크림지역의 경제적 고립 상태가 지속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만해도 하루 하루가 고통이라는 하소연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 "너무 힘들어요."
친러 크림공화국에선 러시아에 경제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의 위기감은 조금씩 가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 라는 새로운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