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크림반도 내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감돈다면 밖에선 미국과 러시아 간 경제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고가 완전히 바닥난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약속했던 자금지원을 중단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녹취> 아르세니 야체뉵(우크라이나 과도정부총리) : "국가 금고에 돈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국민께 알려드립니다."
미국은 러시아 대신 긴급자금 1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해 급한 불을 꺼주기로 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빨리 자유선거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화살은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투자협정 일정을 전면 보류하고, 비자발급 중단, 해외자산 동결 등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적용해 온 천연가스 30% 할인 혜택을 당장 다음달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러시아 총리) : "천연가스 값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우크라이나는 불편함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실행할 경우 러시아가 갖고 있는 214조 원 규모의 미 국채를 팔아 달러시장을 흔들겠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이른바 '경제 신냉전'이 실제로 벌어지면 세계경제도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