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대들 범행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새벽에 무리를 지어 다니며 대담하게도 출입문을 그냥 부수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앳된 얼굴의 한 무리가 식당가를 어슬렁거리다 출입문을 흔듭니다.
열리지 않자 세 명이 다시 문을 힘껏 잡아당기자 곧 산산조각이 나고, 태연하게 자리를 떴다가 다시 침입해 금품을 털었습니다.
<인터뷰>김종일(피해 식당 업주) : "아침 8시에 오니 유리가 주저 앉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죠."
또 다른 가게.
계산대를 뒤적거리더니 현금이 없자 열쇠만 훔쳐 달아납니다.
이렇게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잡힌 13명은 모두 중학생.
이들은 이처럼 가운데에 잠금장치가 없는 출입문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최근까지 심야 시간 20차례에 걸쳐 금품 7백여 만원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노정기(부산 동래경찰서 형사3팀장) : "조사하는 과정을 봤을 때 자기들의 잘못이나 범행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잘못을 뉘우치는 행태가 전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 스마트폰 상자를 통째로 훔쳐 달아났던 10대 3명도 검거됐습니다.
청소년 범죄는 지난 2010년 9만4천여 건에서 2년 만에 10만 7천여 건으로 1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청소년 범죄의 재범률이 36%에 이르는 등 범죄의 늪으로 빠지는 10대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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