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화문 복원 과정에 공급됐던 금강송 일부가 바꿔치기 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을 본래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해 4년여 간 진행된 복원 사업.
조선왕조의 뿌리로 불리는 '준경묘'에서 금강송들이 베어져 제공됐습니다.
처음 숭례문에서 시작된 부실 복원 논란은 문화재 복원 공사에서의 목재 바꿔치기 의혹으로 이어졌는데, 결국, 일부 금강송이 광화문에서 빼돌려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새벽 3시까지 계속된 경찰 조사에서 복원을 지휘한 신응수 대목장은 금강송 가운데 4 본을 복원 공사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신 씨 소유의 강릉 목재소에서 이 4 본을 발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 대목장은 나무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좋은 것으로 바꾼 것이라며, 문화재청에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을 뿐 이익을 위해 빼돌린 것은 아니 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신 대목장 변호인 측 :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고요. 그분 그동안 경력이 있고 그러시니까 잘 판단해주세요."
그러나, 경찰은 신 대목장이 문화재청에 알리지 않고 목재를 바꿨다면 횡령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금강송 바꿔치기 의혹과 공사비 착복 의복, 문화재청 직원 뇌물수수에 대한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