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국방위 제1위원장이 사치품을 사들이는데 6억 달러를 썼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돈이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고도 한참 남는다고 합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사치품 구매 관련 사실은 지난달 나온 COI,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이 호화 사치품을 구매하는데 6억 4천 580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돈 6천 886억원을 화장품과 핸드백, 시계, 승용차, 전자제품 등 사치품목을 사들이는 데 썼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돈이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WFP,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북한 식량문제 해결에 1억 5천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사치품을 들여오는데 쓴 6억달러는 식량난 해소 비용의 네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 해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를 위해 13억 달러를 사용했다면서 사치 품목 구입 비용이 미사일 발사 비용의 절반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탕진한 6억 달러는 김정일 집권 때 한해 평균 사치품 수입규모 3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보고서가 조사대상으로 삼은 2012년은 김정은 위원장이 권좌에 오른 바로 이듬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