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2년새 최대 증가…‘청년 취업난’은 여전

입력 2014.03.13 (06:37)

수정 2014.03.13 (07:55)

<앵커 멘트>

경기가 기지개를 켜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50대 이상 고령층의 생계형 취업이 많이 증가해, 청년층에겐 피부에 와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밝힌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천482만 명.

1년 전보다 83만 5천명이나 늘어, 1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취업자 수는 아홉달 연속 증가했는데, 통계 작성이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 초 고용사정이 워낙 좋지 않았던데 따른 이른바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최근의 경기 회복 조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고용 전반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여지고 경기하고 같이 맞물려 간다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의 70%가 50대 이상 고령층이어서, 청년층에겐 고용시장 회복이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해은 (대학교 4학년) : "공채 비율이 줄어든다 줄어든다 얘기만 들리는 거라서 실제 대학생 입장에서는 그렇게 취업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10년 전 45%선이던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에는 40% 밑으로 떨어져 지속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재민(노동연구원 동향분석팀 박사) : "기업들이 요새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그런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신규로 기업에 진입하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를 타고 고용 시장의 훈풍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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