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복합형 소총, 보급 석달만에 또 폭발 사고

입력 2014.03.13 (12:21)

수정 2014.03.13 (13:38)

<앵커멘트>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복합형 소총 K11이 또 폭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2011년 첫 사고 이후 군이 문제점을 보완했다며 지난해 말 보급을 시작했는데, 불과 석 달만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56밀리미터 일반 탄환과 20밀리미터 신형 고폭탄을 함께 쏘는 차세대 복합형 소총 K11.

어제 경기도 연천의 한 사격장에서 K11 소총이 시험 사격 도중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장병 3명이 찰과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K11은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한 뒤 20밀리미터 고폭탄을 발사해, 적 위에서 탄이 터지도록 만든 첨단 소총입니다.

엄폐물 뒤에 숨어있는 적군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시험 사격에선 고폭탄이 발사도 되기 전에 총 안에서 터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레이저로 측정된 거리 신호가 탄환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전자기파 간섭 등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폭발 사고가 일어났었다는 점.

군 당국은 이후 설계와 프로그램을 변경해 문제을 해결했다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보급을 시작했지만, 석 달여 만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육군은 이에 따라 어제 폭발한 총기를 수거해 폭발사고가 재발한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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