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대화, ‘정부간 확대’ 움직임

입력 2014.03.18 (06:13)

수정 2014.03.18 (08:06)

<앵커 멘트>

아베 정부 출범 이후 단절돼 왔던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메구미'씨의 부모와 딸이 최근 몽골에서 만나면서, 내일 2차 적십자회담을 앞두고, 북일 고위급 회담도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7년 전 실종됐던 딸이 북한에서 낳았다는 손녀와 감격스런 상봉을 하고 온 요코타 부부,

소원이 이뤄져 기쁘지만, 딸의 생사는 끝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요코타 사키에(메구미씨 어머니) : "정치적인 문제와 관계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자세한 것은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일본에게 북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 문제와 함께 납북자 송환 문제는 풀기 어려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숙젭니다.

때문에, 아베 정부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납치 문제의 전면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지난 3일에 이어, 내일 중국 선양에서 2차 북일 적십자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유골 반환 등이 주 의제이지만, 일본은 납북자 송환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1월 이후 막혔던 정부 당국자 간 고위급 회담도 열어 북일 국교 정상화 논의까지 이어갈 생각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고립된 국제관계와 경제문제 해결이 시급한 북한에게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좋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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