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봉제→성과급제 임금 개편”…노동계 반발

<앵커 멘트>

정부가 지금의 복잡한 임금 체계를 단순화하고, 호봉보다는 성과급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임금체계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노동계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개편안 내용,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의 골자는 복잡한 체계의 단순화입니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 상여금 등 여러항목으로 임금이 구성돼 통상임금 논란 등 혼선이 빚어진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게 고치자는 겁니다.

<녹취> 박화진(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장) : "임금체계가 고령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지금 경제 노동시장 상황에 맞는가. 새로운 방식으로 설정해야...."

우선 비교적 고정적으로 지급되던 상여금 등을 기본급 항목으로 합치고, 다양한 수당은 통합하자고 권했습니다.

대신, 개인의 업무 성취도를 평가하는 '직능급'과 담당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보상하는 '직무급'을 제안했습니다.

또, 근속연수에 따라 자동으로 임금이 오르던 호봉제 대신 능력별 성과급제를 제시했습니다.

양대 노총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노동 강도가 더해지고 개인별 성과 측정도 회사측 임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성식(민주노총 대변인) : "노동시장에서 중,장년층이 늘고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노동강도는 높이는 한편 임금은 줄이겠다는 안입니다."

다만 이번 개편안은 향후 임금체계의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만 있는 만큼 기업별 임단협 등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