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제작사, ‘반값’ 판매 가능성 밝혀

입력 2014.03.21 (21:09)

수정 2014.03.22 (08:04)

<앵커 멘트>

우리 공군이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F-35의 가격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당 천8백억 원으로 알고 있는데, 제조사 측은 2018년이면 반값에 팔 수있다고 한겁니다.

어떻게된건지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텔스 기능을 이용해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F-35.

공군은 오는 2018년부터 총 40대를 구입할 방침입니다.

방위사업청이 예상하는 총 사업비는 7조 4천억 원, 한 대당 약 1,800억 원입니다.

그런데 제작사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는 오는 2019년쯤이면 한 대당 900억 원 수준에 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 예상치의 반값입니다.

<인터뷰> 랜디 하워드(록히드마틴 이사) : "지난 7년 동안 가격을 55% 낮췄고, 더 많은 나라가 구매하면서 가격은 계속 낮아질 겁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에 보낸 계약서 초안에서, 대당 가격을 여전히 1.800억 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록히드 마틴이 제시한 가격은 잘 팔릴 경우를 가정한 추정치로 탑재 무기와 예비부품을 뺀 기체 가격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F-35는 제작사로부터 직접 구매가 아니라 정부간 계약인 FMS 방식으로 도입돼 추후 협상에서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추후 정산 개념입니다. 사후에 물건이 다 납품되고 나면 그때의 납품가로 정산하게 돼있습니다."

그러나, 탑재무기와 예비 부품 등을 모두 포함해도 전체 사업비가 2조 원 이상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가격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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