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오늘 새벽 1시 15분쯤 이 술집에서 50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수도권 모 지방법원 현직 부장판사 51살 이 모씨였습니다.
이씨는 당시 술값을 내지 않고 버티다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녹취> 업소 종업원 : "‘왜 나를 막냐’ 이런 식으로. 저희는 이제 술값을 받아야 되고 하니까."
폭행은 업소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해당 판사는 만취 상태로 이곳 입구 앞 도로에서까지 경찰관과 심한 몸싸움을 했습니다.
이씨는 욕설을 하며 44살 강 모 경사를 때렸고, 현행범으로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지구대에서 약식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인계될 때, 이씨는 '무직자'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신분증이라도 있으면 확인이 될 텐데, 그런 것도 없고. 술에 너무 취해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판사'라는 신분을 말했지만 만취자의 말을 믿기 어려워 '무직'이라고 기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판사 이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유감을 표명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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