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도피 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유병언 씨와 관련해, 검찰이 처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부인 소유의 회사를 조사하는 등, 유 씨 '처가'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섰습니다.
유 씨가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요 항구의 감시도 강화됐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씨의 처남, 권오균 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세모 계열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경영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유 씨 측에 건넨 혐의입니다.
유 씨의 부인, 권윤자 씨도 처음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권 씨가 방문 판매업체를 운영하면서 거액의 회사 자금을 남편과 아들에게 몰아준 정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과 경북 청송 등 유 씨 일가의 도피처로 추정되는 지역에선 차량 검문과 항공 수색 등 대대적인 추적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 씨가 최근 주한 외국 대사관에 망명 가능 여부를 타진한 데 이어, 밀항 중개인과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전국의 항구와 선박에 대한 감시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유 씨 도피의 총괄 지휘책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 엄마' 등 최측근 신도들을 검거하기 위해, 구원파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재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녹취> 금수원 관계자 : "지금은 (검찰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다들 예상하는 상태고요."
주말 예배를 앞둔 금수원에는 최대 2천여 명의 신도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