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제주도에는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겠는데요.
오는 금요일엔 남부지방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한반도 위성영상.
중국 남부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길게 띠를 이룬 장마전선이 눈에 띕니다.
예년보다 이틀이나 빨리 제주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녹취>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 선이 장마전선인데요, 제주 남쪽 먼 해상까지 올라와 있어서 평년보다 조금 빠르게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엔 내일 새벽부터 올해 첫 장맛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하루종일 20에서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장마전선은 제주도에 영향을 주다가 모레 새벽부턴 다시 남쪽 먼바다로 내려갑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주 남쪽 먼바다로 내려갔다가 금요일에 다시 북상하는데, 이때는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와서 경남과 전남지역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엔 남부지방에서도 예년보다 사흘 정도 빨리,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에선 오히려 장마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는 북쪽 서늘한 기류가 올 여름 중부지방에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에선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소나기가 잦겠고, 이달 하순에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겠습니다.
이후 장마전선은 한 달가량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