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 관련 소식입니다.
월드컵 무대에만 서면 작아지는 세계 최고의 스타 메시였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에서 8년 만에 월드컵 골을 신고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시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내는 절묘한 프리킥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1대 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그동안의 월드컵 부진을 털어내는 환상적인 결승골을 작렬시켰습니다.
상대 수비 3명이 따라붙었지만 천재적인 드리블로 무용지물을 만든 뒤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렸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이 결승골로 보스니아를 2대 1로 꺾고 상쾌한 첫 승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메시(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이 골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세르비아전 이후 8년 만에 맛본 월드컵 본선 2번째 골입니다.
스페인 리그에서 지난 10시즌 동안 243골이나 뽑아낸 타고난 골잡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유독 약했던 징크스를 깨기 시작한 겁니다.
반면,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인 보스니아는 후반 40분 이비셰비치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습니다.
FIFA 발롱도르를 4년 연속 수상한 이 시대 최고의 골잡이 메시.
1800억원의 사나이 메시가 월드컵 무대까지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22일 이란과의 2차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쿠이아바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