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12호 태풍 '나크리'가 발생했습니다.
위력은 약한 편이지만, 앞으로 세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오늘 오후 남해 상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이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리안 위성영상,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구름이 포착됩니다.
어제 태풍으로 발달한 12호 태풍 '나크리'입니다.
나크리가 발생한 위치는 제주도에서 불과 1400여km 남짓 떨어진 남쪽, 이 때문에 태풍은 오늘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내일 제주 남서쪽 먼 바다, 주말엔 서쪽 먼 해상까지 금새 올라옵니다.
수온이 낮은 곳에서 발생해 지금은 위력이 약하지만, 수온이 높은 해역을 통과하면서 중간 강도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당장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습니다.
남해상부터 물결이 최고 4미터까지 높아지고, 남해안엔 너울이 밀려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은 태풍 북쪽 비구름이 올라와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겠습니다.
남부 지방의 비는 주말과 휴일 사이 계속되겠고, 바람도 거세게 불겠습니다.
<인터뷰>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부터는 태풍이 서쪽 먼바다로 점차 올라오겠지만, 이때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태풍의 간접영향을 다소 오래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태풍의 영향이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며, 남부 지방뿐 아니라 서해안에서도 비바람이 이어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