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오전 서울 구로역 화장실에서 불이 나 KTX를 포함해 이 역을 지나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 속에서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10시쯤, 구로역 2층 화장실에서 시작돼 연기가 역사 전체로 퍼지면서 승객 등 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황영혜 (사고 목격자) : "퍽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화장실 쪽에서 연기가 나서 역무원들이 대피하라고..."
배전반이 타면서 전원 공급이 끊겨 대피 방송이 불가능했고, 선로 신호기도 작동이 멈췄습니다.
그 결과 1호선 전동차는 물론 KTX 등 구로역을 통과하는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손창익 (코레일) : "구로승무사업소장 화장실에서 연결되는 신호 케이블이 소선이 됨으로 인해서 신호가 모두 정지가 되어서..."
불이 시작된 화장실은 승객들의 출입이 잦은 곳으로, CCTV에 방화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코레일로부터 CCTV를 넘겨받아 조사 중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지금은 방화도 뭐 염두에 두고 하는데 딱 단정적으로 할 수 없는 단계에요."
사고 2시간 뒤 열차와 전동차 운행이 모두 정상화됐지만 그동안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규석 (서울시 구로구) : "신도림동 한 시간 전에도 왔는데 불났다고 그래서 다시 왔는데 지금도 기다리라는 게 뭡니까? 사흘 전 중앙선 열차가 멈춰선 데 이어 어제는 지하철 화재까지…"
잇단 철도 관련 사고에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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