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국인, 존엄성 지켜 온 민족”

입력 2014.08.19 (06:57)

수정 2014.08.19 (08:07)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교황은 전세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존엄성을 잃지 않았다며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의 전세기를 동행 취재한 김성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떠나는 전세기에서 환한 표정으로 수행 기자단을 찾았습니다.

교황은 먼저 한국 방문이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대변인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녹취> 롬바르디(대변인) : "방한이 정말 성공적이었던 것 같고, 교황님도 아주 만족하고 잘 지내신 거 같습니다."

이어 교황은 한국인이 전쟁 등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존엄성을 잃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한국인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존엄성을 지켜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분단과 이산,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같이 아파했습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세월호 추모 리본을 그만 달아야 한다는 지적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노란 리본을 떼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간의 아픔 앞에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끝으로 한국의 소녀에게 받은 꽃을 바티칸으로 가져가 헌화하고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시간 동안 이어진 기내 기자회견에서 내내 밝은 표정을 지으며 한국 방문에 대한 흡족한 마음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교황 전세기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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