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야당은 지난번 합의 파기에 이어 이번 재합의안도 당내 강경파에 밀려 추인받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의원도 단식에 나서는 등 상황은 더욱 어렵게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최대 계파 수장인 문재인 의원이 어제 달려간 곳은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이틀째 단식에 동참했습니다.
문 의원은 유가족의 고통을 더한다면 국가의 도리가 아니라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강경한 입장은 어젯밤 새정치연합 의원 총회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현, 은수미 의원 등이 나서 유가족의 동의 없이 재합의안을 추인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가족들의 재협상 요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경파들이 힘을 받는 듯 했습니다.
중도파와 중진 의원들은 강경파를 반박했습니다.
이윤석 의원은 이러다가는 당이 갈라질 수도 있다며 추인을 호소했고, 이언주, 이석현 의원 등이 뜻을 같이 했습니다.
<녹취> 신경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추인을 하냐, 안 하냐를 가지고도 논의를 하고 뭐 하여튼 지금 중구난방이에요."
협상에 나섰던 우윤근 정책위 의장도 더 이상 재협상은 못하겠다고 나서면서 결국 추인 유보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선 3차 협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지만 강경파가 사실상 당내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