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 38일째…“수사권·기소권 보장돼야”

입력 2014.08.20 (21:04)

수정 2014.08.20 (22:25)

<앵커 멘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은 38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야 제대로 된 특별법이라며 정치권에 재협상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로 숨진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천막 아래 힘없이 앉아있습니다.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38일째.

몸무게가 10kg 넘게 줄어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태고,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지만,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 농성은 풀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유가족들은 어제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돼 있지 않아 사고 진상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며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인터뷰> 오병환(세월호 사고 유가족) : "다시는 이런 참사가 안 일어나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 위해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유가족이 끝까지 싸울 겁니다."

유가족 뜻대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은 지난달 말 4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가족 20명으로 시작된 단식 농성 참가자도 예술인과 정치인 등 한 달 만에 2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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