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는 어제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2차 고위급 접촉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서, 이른바 특단의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의 권력 실세들이 대거 참가한 남북 대표단 회담 결과를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중단됐던 고위급 접촉을 8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하는 등 남북 관계를 풀어갈 단초를 마련했다는 겁니다.
이르면 이달 말 열릴 2차 고위급 접촉에선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을 방침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특히, 이에 대한 '특단의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특단의 좀 더 특별한 방안을 북한과 같이 협의해나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산 상봉과 5.24조치, 금강산 관광, 북핵 문제 등 모든 현안을 고위급 접촉에서 논의하되, 분야별로 다양한 형식의 대화를 병행할 가능성도 밝혔습니다.
정부는 쉬운 분야부터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세부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구체적 성과가 도출된다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이 김정은의 결단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며 남측의 상응한 결단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