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고위대표단은 방문 일정 내내 자체 경호원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철통같은 경호로 북한 최고 실세 대표단의 위상을 과시했다는 평가입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대표단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고, 호텔과 한식당, 아시아드 선수촌 방문과 마지막 일정인 아시안게임 폐막식 행사까지.
12시간의 숨가쁜 일정 동안 북한 대표단을 밀착 경호한 건 함께 파견된 북한 경호원들입니다.
짧은 머리에 검게 그을린 얼굴, 검은색 선글라스와 귀에 꽂은 이어폰까지.
청와대 경호실 요원과 닮은 북한 경호원들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경호하는 호위총국 소속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경호원들은 특히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집중적으로 호위했습니다.
지난 2000년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2013년 중국을 찾은 최룡해도 인민군 총정치국장 신분이었지만 경호원들을 대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상 국가원수급 경호는 이번 대표단의 단장격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현재 북한내 위상과 그에 대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임과 배려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 대표단이 한때 '김정은의 전용기'였던 러시아제 항공기를 이용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