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거리마다 수북히 쌓인 낙엽들은 보기엔 운치가 있어 보이지만 치우는 입장에선 골칫거리입니다.
이 버려진 낙엽들이 모여서 가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철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밤 새 은행잎이 거리를 운치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운 낙엽 조차 환경미화원들에게 골칫거리입니다.
송파구에서 가을마다 치우는 낙엽은 천 톤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춘복(송파구청 클린도시과장) :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형태로 처리합니다. 처리비용은 1억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빗질로 거리가 깨끗해지고 낙엽 트럭은 어디론가 떠납니다.
배에서 내린 트럭이 남이섬 산책로로 향합니다.
낙엽이 길에 뿌려지면서 가을이 무르익어갑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야! 와!!! "
낙엽 더미에 아이들은 신났고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점남(경북 경주시) : "이거는 이렇게 뿌리는 줄은 몰랐거든요. 사람 감성을 막 자극하는 것 같고요."
송파구의 낙엽이 남이섬에 뿌려지기 시작한 건 2006년 부터입니다.
그래서 이 길의 이름도 송파은행길입니다.
잎이 넓은 버즘나무 낙엽은 농가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배상학(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이장) : "잡초가 자라지 않게 억제 효과가 있고요. 그리고 그것이 서서히 썩어서 퇴비가 되어서 양질의 오미자를 생산할 수 있게"
처치곤란 낙엽으로 1억원을 아낀 구청 측은 낙엽으로 장식품을 만들거나 바이오가스를 추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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